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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성지따라 발길따라

당고개 순교 성지

by 하늘 호수 2015. 8. 17.

 

 

 

당고개 순교성지

 

아홉 분의 순교 성인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어머니이며 복자 이성례 마리아가 순교한 곳이다.

당고개 성지는 가족들의 간절한 사연을 간직한 성인들이 많은 곳으로

특별히 어린 자식을 거느린 세 어머니는 천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모성애까지도 초월하여 순교의 월계관을 차지했다.

이곳을 찔레꽃 아픔이 매화꽃 향기로 가득 찬 어머니의 성지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젖먹이의 죽음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야만 했던 복자 이성례 마리아뿐만 아니라

11남매 중 10남매를 잃어야 했던 손소벽 막달레나,

인간사 그 모든 것보다 신앙을 우선시하며 살았던 최영이 바르바라, 이경이 아가타,

또한 천국을 향한 신앙 교육을 중시한 가문의 아들들 홍병주 베드로와 홍영주 바오로,

끝까지 말씀에 의지하며 살았던 박종원 아우구스티노,

성직자들을 도와 자신의 삶을 완성한 이문우 요한,

그리고 잘못 들어선 길을 되돌리기 위해 모질게 싸워 참된 회개의 삶을 살았던 권진이 아가타,

외교인 가족들에게 참된 신앙의 마중물이 된 이인덕 마리아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  한국전주교주교회의 발행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중에서 -

 

 

 

 

 

당고개 성지에서

-이해인 수녀

 

박해의 칼 아래 피 흘린 목숨보다

더 붉게 타오른 님들의 사랑은

이제와 영원히 찬미 영광 받으소서!

피묻은 침묵 속에 예수님과 함께하신

마지막 고통의 순간들이 이제는

찔레꽃 가시로 우리의 가슴을 찌릅니다.

 

님들을 닮지 못한 부끄러움 그대로 안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우리

이 땅에서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처절하게 고독하고 용감했던 님들의 선택으로

우리가 누려 왔던 빛나는 영광을

당연히만 여겨 왔던 무심함과 우매함을 용서하십시오.

 

춥고 아픈 겨울 이겨 낸

천상의 매화 향기 맡고 싶어

기도의 산과 언덕을 넘어

당고개 순교 성지에 왔습니다.

 

사랑하는 법을 삶으로 보여 주신 님들처럼

우리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가

오직 사랑이게 해 주십시오.

목숨 바쳐 신앙을 지키신 님들 덕분에

우리의 믿음 또한 조금씩 깊어질 수 있음을

오늘도 새롭게 감사하며

하늘로 이어지는 꽃 탑을 쌓습니다.

 

옹기처럼 깨어지고 부서지고 낮아지는

사랑의 순교를 일상의 삶터에서 실천하는

가난하고 겸손한 순례자가 될 수 있도록

늘 우리와 함께 계셔 주십시오.

 

사랑으로 피 흘리신 순교성인들이여

찔레꽃 아픔을 매화향기로 승화시키는

사랑의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당고개 성모님

 

 

1층 전시실 안에 기도실이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기도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과 침묵이 있어서 좋다.

 

 

 

 

 

여기서부터 묵주알를 따라 묵주기도를 하면 계단을 오르게 되고, 하늘정원으로 이어져 간다.

 

묵주알

 

 

 

 

 

 

 

 

 

이곳에 성물방과 14처가 마련되어 있고, 야외제대가 있고, 순교현양당이 있다.

 

 

 

 

 

옹기...

가톨릭과 옹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겠다.

야외제대

 

 

 

어머니의 성지, 생명의 성지 가족의 성지인 당고개 순교 성지가

상처 입은 뭇 생명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순교성인들의 찔레꽃 아픔이 매화꽃 향기로 피어나듯이

아픔이 기도가 되고 상처가 꽃이 되는 당고개 순교 성지였으면 합니다.

 

- 권철호 다니엘 주임신부님의 글 <당고개 순교 성지> 중에서 -

 

 

 

 

박종원 아우구스티노,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홍병주 베드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손소벽 막달레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경이 아가타,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인덕 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권지이 아가타,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홍영주 바오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문우 요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최영이 바르바라,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성례 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미  사

월 - 금 : 오전 11시

토 - 일 : 오후  3시

 

가는 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1번 출구, 1호선 남영역에서 03번 마을 버스 승차,

용산 e편한 세상 APT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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