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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성지따라 발길따라

강화 일만위 순교자 현양 동산에서

by 하늘 호수 2015. 6. 21.

 

 

 

성지는 아니어도 이곳을 나는 좋아한다.

강화도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과 함께 있는 일만위 순교자 현양 동산.

 

이곳에 들어서면

먼저 위로의 주님께서 두 팔을 벌리고 맞아 주신다.

또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면서

여러가지 형상의 십자가를 볼 수 있다.

 

성모당도 있고, 십자가의 길도 있고, 현양탑도 있지만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묵주연못까지만 다녀왔다.

 

그날 오전 미사를 참례하고 갔는데

미사 시간에

나에게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총이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자꾸만 나던 날이었다.

 

그래서 더욱 그곳이 좋던 날...

 

 

 

 

 

 

 

위로의 주님께 바치는 기도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

주님께서는 역사 안에 계신 임마누엘이시고 구세주이시며,

항상 저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온갖 시련과 고통 속에서 보듬어 안아주시고,

삶의 고단함에 지친 어깨를 두드려 주시는

주님의 위로하심에 언제나 새로운 힘을 얻게 해주십시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

당신만이 아시는 구원의 시간을

신뢰와 인내로 기다리는 지혜를 주시어

저희 삶의 고통마저 기쁘게 바치게 해주십시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

주님 앞에서의 가난을 깨달음으로써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이웃에게 하느님의 거저주시는 사랑의 표지가 되어

저희의 온 생애가 경탄하올 하느님 사랑의 찬미가 되게 해주십시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

온갖 미움과 폭력과 전쟁을 이길 용기를 주시어

마침내 당신의 사랑과 평화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게 해주십시오.

 

모든 위로의 샘이신 주님!

항상 저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남으로써

언제나 끝없이 솟아나는 당신 사랑의 샘에서

기쁨을 긷게 해주십시오.

평화를 심게 해주십시오.

행복을 살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천주교 인천교구 최보니파시오주교 인준-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가 진동하던 날

 

산딸기가 지천 이던 곳... 산딸기가 모양도 멋스럽게 자랐다. 

 

 

김대건 신부님께서 타고 입국하셨던 라파엘 호를 재현해 놓았다.

 

묵주연못.

 

연못 가득 수련이다. 수련 뿐만 아니라 수련 잎마다 개구리가 올라 앉아 있었다.

이렇게 많은 개구리를 보기는 처음이다.

재미있는 포즈로 앉아 있던 개구리가 많아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묵주 연못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제 자세가 건방져 보이나요?)

 

 

 

(엄마 등 대신 수련잎에 업혀 있어요)

 

 

 

 

 

(저는 아무래도 금으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제가 주인공 일까요? 꽃이 주인공 일까요?)

 

 

(저 모델 포즈로 괜찮은가요?)

 

개구리들아 덕분에 즐거웠다.

 

 

 

 

마지막 남은 한송이... 매발톱

 

 

 

 

 

감나무도 많던데...

올 가을에는 밤도 줍고, 감도 주우러 다시 갈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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