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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해외 여행

캄보디아 여행 3 - 타프롬사원(Ta Prohm)

by 하늘 호수 2015. 11. 5.

 

 

 

타프롬(Ta Prohm)사원

 

 

앙코르톰 동쪽에 거대한 나무뿌리로 유명한 타프롬(Ta Prohm)사원이 있다.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건설하기 전에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불교사원이다.

이 사원의 방 한 곳에는 벽면과 천장을 각종 보석으로 장식해 크메르왕조의 영화를 한껏 뽐냈는데 현재는 모두 도굴되어 보석이 박혀 있던 구멍만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타프롬사원은 전성기 때 3000여 마을을 통치했고 8만 명이 사원을 관리했다고 한다.

이 사원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무대로도 유명하다

 

바냔 나무가 사원을 뒤덮고 있다.

크메르인들은 석재를 쉽게 구할 수 없는 밀림에다 어떻게 앙코르와트 유적의 건축물들을 세웠을까?

앙코르와트 유적군에 사용된 건축 재료는 연와(벽돌) · 라테라이트 · 사암이다.

 벽돌(12인치×6인치×4인치)은 서로 마주대고 비벼서 모서리를 매끈하게 한 후 조심스럽게 쌓고 라임 · 야자 · 설탕 · 덩굴식물의 수액으로 접합했다.

벽돌을 쌓은 후 벽 표면을 문지르거나 석회와 모래로 만든 회반죽을 바르고 그 위에 조각한 후 치장했다.

대부분의 벽돌은 직경 2.5센티미터, 깊이 3센티미터의 구멍을 뚫고 철제로 보강했는데

이것은 벽돌이 지정된 위치에 견고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매우 두꺼운 벽인 경우 내부를 벽돌 조각과 흙으로 채웠다. 회반죽 사용은 9~12세기에 절정을 이루었고 그 후 쇠퇴했다.

후기에는 주로 라테라이트와 사암을 사용하여 건설했다.

라테라이트는 크메르 지역의 특수한 재료로, 공기와 만나면 단단해지고 절단하기 쉬운 철분을 함유한 점토이다.

주로 건물의 토대나 평평한 단, 계단이나 담을 쌓을 때 사용한다.

 대체로 두께 16인치, 폭 12~20인치, 길이 23~32인치로 제작했는데 때로는 보다 커다란 형태로도 만들었다.

사암은 바위를 가열하여 약 4톤의 덩어리로 잘라 사용했다.

사암으로 건축할 경우 모르타르를 사용하지 않고 매끈하게 표면을 갈아 밀착시켰다.

문틀 · 창문 · 문턱 · 조각의 하단부는 편암과 현무암을 사용했다.

 

- 다음 백과 사전에서 인용 -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범상치 않은 풍경이 보인다.

오래된 석재 건물 위로 거대한 나무가 솟아 있는 것이 보인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 뒷면을 보니

거대한 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세상에나~~ 이럴수가~~

 

 

 

 

 

 

 

거대한 나무뿌리를 떠받치고 있는 철재구조물

 

금빛을 발하는 거대나무도 있다

 

 

 

 

 

단단한 나무뿌리에 갇혀버린 건물

 

나무뿌리 사이로 웃고 계신 부처님의 얼굴이 보인

 

 

 

나무들 정말 굉장하다

 

 

 

 천정이 뚫려있는 이 곳은 신기한 방이다.

발을 구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울리지 않지만, 손으로 가슴을 치면 그 소리는 울린다.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란다.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건설하기 전에 어머니를 위해 꾸민 하나의 방으로

벽면과 천장을 각종 보석으로 장식해 크메르왕조의 영화를 한껏 뽐냈다.

현재는 모두 도굴되어 보석이 박혀 있던 구멍만 남아 있다. 

 

 

 

 

 

 

타프롬사원 출구에도 역시 담장을 집어삼킨 거대 나무가 보인다.

 

 

앙코르와트 유적지 일대 항공사진

앙코르와트 유적군의 건축은 아치를 사용하지 않고 돔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돔 형태를 내어쌓기법을 사용하여 해결했는데 돔은 올라갈수록 두께가 얇아진다.

결론적으로 앙코르와트의 유적군의 대형 건축물은 빈틈없는 설계와 유효적절한 재료 사용 때문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탄생할 수 있었다.

앙코르와트 유적군은 파괴의 흔적이 완연하다.

과거 도굴꾼들이 무차별적으로 유물들을 도굴해 엄청난 가격으로 팔았는데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도 자신이 도굴에 참여했다고 시인했을 정도이다.

앙코르와트 자체의 면적이 워낙 넓어 철저한 경비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도 많은 예술품이 도난되고 있다.

그래서 무려 7000여 점이 넘는 문화재를 박물관에 보관하면서 현장은 복제품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잦은 내전으로 인해 문화재를 제대로 보관할 여력도 없는 상태이다.

현재 앙코르와트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위기에 처한 유적 목록에도 등재되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 학자 무오는 앙코르와트를 재발견한 뒤 고대 그리스인이나 로마인이 남긴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다고 환호했다.

그 이후 앙코르와트를 본 많은 사람들 역시 거대하다, 경이롭다, 정교하다, 완벽하다, 신비하다라는 말을 입에서 땔 수가 없었다.

1860년 초 프랑스 박물학자 알베르 앙리 무오(Albert Henry Mouhot)는 진기한 나비를 채집하기 위해 현지 안내인 네 명과 함께 캄보디아의 밀림 속을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안내인들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더 들어가면 몇 백 년 동안 텅 빈 도시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주술에 걸린 수많은 유령들이 들끓고 있다고 했다.

무오는 텅 빈 도시가 있다는 말에 흥미를 느끼곤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안내인들을 설득해 밀림 속으로 계속 들어가던 무오는 갑자기 펼쳐진 장관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일기에서 그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늘의 청색, 정글의 초록색, 건축물의 장엄함과 우아한 곡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리스와 로마가 남긴 그 어떤 유적보다도 위대하다.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이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 다음백과사전에서 인용 -

 

 

 

 

지금이 우기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 지역은 하루 한차례씩 스콜이 내린다.

오전에 앙코르와트를 구경할 때는 햇살이 따가워 몹시 더웠는데

앙코르톰, 바이욘사원과 타프롬사원을 구경하던 오후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

우산이 다소 귀찮기는 했지만, 날은 덥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와서 현지의 자연현상을 골고루 경험하고 갈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닌가.

 

타프롬사원이 밀림의 거대나무에 삼켜진 것은

왕조가 무너진 이후 400년 정도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만들어  아무리 문명과 영화를 뽐낸다 하더라도

자연 앞에서는 어쩌지 못하는 것이 인간세계가 아닌가 싶다.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고, 신앞에서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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