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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예수마음기도 영신수련 피정을 다녀오다

by 하늘 호수 2016. 3. 3.




신앙생활한 지 오래되었지만 피정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다.


단체에서 하는 당일 피정은, 마음을 채우기에는 늘 부족했다.

몇일에 걸쳐하는 피정을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어머님 식사를 챙기고 보살펴 드려야 했기에,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이제 상황이 바뀌어서, 내 시간이 다소 자유로워지니 피정 생각이 났다.

때마침 수녀님께서 추천하시는 곳도 있고 하니

이참에 무작정 신청했다.


피정에 특별한 목적을 두었다기 보다는

그저 어떤 피정일까라는 호기심을 채우고,

그동안 느슨해진 신앙생활을 다잡아 보자고 했다.


피정의 집에 도착하니

휴대폰도 내놓아 했고,

끝날 때까지 3박4일을 대침묵해야 했다.


배정된 방에 들어서니

책걸상 하나, 침대 하나, 옷장 하나, 시계 하나.

참 간소한 방이었다.


맘에 들었다.

소란스러운 세상에 살다가

대침묵하는 것도 좋고

넘쳐나는 물건들에서 해방되어

빈방에서 살 수 있음이 좋았다.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이라는 피정이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또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라는

단순 기도를 하면서

과거를 치유받고, 영적 에너지를 받아

새로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받고 올 수있다.





아무생각 없이 갔던 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하느님을 만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권민자 수녀님께서 강의해 주시는대로

단순 기도를 하다보니

나로서는 하느님 체험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2006년 사순기간 동안에 하느님 체험을 깊이 했었는데

10년 만에 피정을 통해서 다시 하느님을 만나는 영적 체험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날 아침, 미사 중 영성체 시간에 

예수님께서 나에게 해 주시는 말씀의 울림을 크게 느끼며

많이 울었다.


그리고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창밖을 올려다 보니

빨갛고 동그란 해가 동산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내 삶에 떠오르는 새로운 해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오후들어 마지막 과정인 영적나눔을 끝내고

짐을 싸들고 밖으로 나오니

새하얀 눈이 온세상을 덮어 아름다운 세상이 열렸다.

새삼 새로워 보이는 세상이었다.






참 좋은 피정이었다.

피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분께 권하고 싶은 피정이다.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어 줄줄 외우고,

아무리 신구약 성경을 꿰뚫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아무리 성경 텍스트에 대한 훌륭한 해석과 감동적인 설교를 하고,

아무리 고차원의 신학적 강연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자기 영혼이 직접 예수님과 만나지 못하고 예수님의 현존, 예수님의 위로, 예수님의 구원을 체험하지 못하면

모두 허공에 오락가락하는 신기루일 따름이다.


-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강우일 주교님의 추천의 글 중에서 -





이렇게 예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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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 올라와 있는 피정의 집 전경과 일정 입니다.

다음카페에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예수마음기도(권민자 수녀)

http://cafe.daum.net/jesumaum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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