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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성지따라 발길따라

수분공소 - 장수- 전주교구

by 하늘 호수 2022. 3. 23.

장수성당 수분공소 (국가등록문화재 제189호)

이 건물은 1866년 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하는 교령을 내린 이후, 외지에서 피난 온 천주교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세운 공소이다. 신자들은 이곳에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고 신앙생활을 유지하였다. 

이 수분공소는 1920년대에 지은 한옥성당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옥이 성당으로 사용되던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생활상을 간직하고 있어 종교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공소(公所)란 천주교 본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천주교 신자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성당이다. 평상시에는 사제가 거주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본당에서 신부가 파견되어 종교의식을 행한다*

장수 수분리 성당

1. 본당 설립 이전

장수 지역 신앙의 역사는 1850년경,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이 사목방문을 했던 곳으로 처음 등장했다. 1866년 병인박해 이전에는 수분리에 이춘경이라는 신자가 살고 있었고, 그 주변 지역에도 여러 호의 신자집이 있었다. 1866년 병인박해 후에는 전라도 신자들뿐 아니라 전국의 신자들이 이 지역으로 피난하여 많은 교우촌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식 문서로 확인할 수 있는 장수 지방의 공소는 1883년부터 나타난다.

1915년 경남 함양본당의 이상화 신부와 진안 어은동본당의 김양홍 신부는 두 본당 인접지역의 전교를 위해 중간 지점인 장수 수분리에 사제가 쉬어갈 강당과 침실을 건축하기로 했다. 그 후 수분리 공소 축복식은 1918년 11월 8일 드망즈 주교 때 거행되었다. 주보는 성 스테파노였다.

2. 수분리 본당 신설

 1926년 5월30일에 신설되었고, 초대 주임에 김필곤 바르나바 신부가 부임했다. 2대 주임은 석종관 바오로 신부 때는소화학원을 설립해 학생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3. 본당의 변동

 3대 김동욱 신부 때인 1937년 본당을 장수읍으로 이전했고, 4대 하한주 신부 때인 1946년에 다시 수분리로 이전했다. 그 후 남원본당 관할이 되었다가 장계본당이 설립되면서 장계본당 공수가 되기도 했다. 그 후 1977년 장수읍에 본당이 설립되면서 장수본당 관할 공소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분리 성당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6칸의 초창기 한옥성당 양식으로 2005년 6월 18일 국가 등록문화재 제189호로 지정되었고, 2013년 4월 13일 해체 보수하여 축복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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