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있지만 봄볕이 든 오후,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린다.
주말과는 달리 한산한 평일 낮이다.
겨울동안 강물 위에 가득하던 철새들이 날아갔는지
드문 드문 보인다.
그러다가 뜻밖의 새를 만났다.
두물머리 갔을 때 멀리서 보았던 새였다.
신기하게 생겨서
물위에 나와 있는 모습을 자세히 볼라하며
금새 자맥질을 해서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리곤 한참동안 감감무소식이어서 포기하고 자리를 뜨려하면
저쪽에서 머리를 쏙 내민다.
잠수 능력이 대단하다.
뿔논병아리 란다.
머리에 뿔이 난 듯도 하고
사관생도 같은 느낌을 주는 헤어스타일이 멋지다.
얼굴까지 반영이 되었으면 좋았을걸... 물결때문에...
가양대교 남단 아래...
이번에는 얼굴 색이 다른 뿔논병아리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암수의 모양이 다른 것은 아니고
위 사진처럼 얼굴이 하얀 색감은 겨울깃이고, 아래의 붉은 색감은 여름깃이란다.
상고머리를 한 듯, 삐죽 삐죽 서 있는 머리깃이 멋지다.
입수 직전...
셀 수도 없이 많은 자맥질을 하는 것을 보았다.
물 속에서 먹이를 먹고 올라오는 줄 알았다.
그러다가
뜻밖의 장면을 만났다.
물속에서 커다란 물고기를 물고 고개를 든 뿔논병아리를 만난 것이다.
놀라워라 ~~
큰 물고기와 이리저리 사투를 벌이다
결국 입속으로 쏘옥~~~
후후... 먹이를 다루는 자세가 재미있네
다시 고쳐 물고는....
***
뿔논병아리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났다.
암수 두마리가 구애를 하고,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부부 사랑, 자식 사랑이 사랑스럽고도 아름답다.
< 다큐 오늘 - 우리 결혼했어요 뿔논병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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