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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한가위 보름달

by 하늘 호수 2015. 9. 29.

 

 

맑은 한가위 였습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맑고

사람도 맑았던 날

 

하늘의 달도 맑았습니다.

 

그대의 마음도 맑았지요?

 

 

 

2015. 9. 27. 23:17 (한가위 보름달) 수퍼문

 

 

 

 

 

달빛 인사

- 이해인

달을 닮은 사람들이

달 속에서 웃고 있네요

티 없는 사랑으로

죄를 덮어주는

어머니 같은 달빛

잊을 것은 잊고 순하게 살아가라

조용히 재촉하는

언니 같은 달빛


슬픈 이들에겐

눈물 어린 위로를 보내는

친구 같은 달빛


하늘도 땅도

오늘은 온통 둥근 기도로

출렁이네요



환한 보름달을

환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지금껏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달빛 인사를 건네는

추석날 밤그리움이 꽉 차서

자꾸 터질 것만 같네요


나도 달되네요. 

*

*

*

 

 

달빛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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