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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780

황창연 신부님 대림특강 (2013년) 2013. 12. 16.
피고석의 죄수 "피고석의 죄수!" 하고 종교재판 법정의 재판장이 말했다. "당신은 우리 거룩한 종교의 법과 전통과 관례를 깨뜨리도록 사람들을 선동했다는 고발을 받았소. 어떻게 변호하겠소?" "유죄입니다, 재판장님." "그리고 이교도, 창녀, 죄인, 착취자 세리, 우리나라를 정복한 식민주의 통치자 등- .. 2013. 12. 13.
고행자 옛날에 아주 엄격한 고행을 하는 수행자가 있었는데, 그는 태양이 하늘에 있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그의 고행을 인정이라도 하듯, 근처 산꼭대기에는 환한 대낮에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을 정도로 별이 밝게 빛났다. 그 별이 어째서 거기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2013. 12. 11.
평정심 방문자가 아무리 모욕을 퍼부어도 부처는 별로 마음에 두지 않는 것 같았다. 제자들이 그 비결을 묻자 부처가 대답했다. "어떤 사람이 선물을 가져와서 내놓았는데 그것을 집어 들지 않았다고 하자. 아니면 누가 편지를 보냈는데 봉투를 뜯지 않았다고 하자. 너는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 2013. 12. 9.
하느님께서 알고 계신 죄 마을의 한 노부인이 거룩한 현시를 보았다는 말을 듣고 그 마을의 사제가 그것이 진짜인지를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에 하느님께서 나타나시거든 그분 혼자만 아시는 나의 죄를 말씀해 주십사고 청하십시오. 그거면 충분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한 달 뒤에 그 부인이 다시 왔고, 사.. 2013. 12. 7.
이 당근은 내꺼 ! 한 부인이 죽자 천사들이 그 부인을 심판석으로 데리고 갔다. 부인의 기록을 아무리 조사해 보아도 심판관은 그 부인이 자비를 베푼 사례를 하나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 단 한 번, 굶주린 거지에게 당근 하나를 준 것 외에는. 그러나 단 한 번 베푼 사랑의 행위가 지닌 힘이란 그렇듯이 .. 2013. 12. 1.
너는 누구냐?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던 어떤 부인이 불현듯 하늘로 들어 올려져 재판석 앞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는 누구냐?" 한 목소리가 물었다. "저는 시장의 부인입니다." 하고 부인은 대답했다. "네가 누구의 부인이냐고 묻지 않고 네가 누구냐고 물었다." "네 자녀의 어머니입.. 2013. 11. 28.
꽃들이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며 향기를 뿜듯이 옛날에 믿음이 매우 깊은 사람이 있었는데 천사들까지도 그를 보고 기뻐했다. 그러나 그는 대단히 거룩한 품성을 지녔건만 자신이 거룩하다는 관념이 없었다. 그저 평범한 일들을 부지런히 하면서 선한 인품을 발산하고 있었다. 꽃들이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며 향기를 뿜듯이, 가로등이 .. 2013. 11. 26.
하느님의 섭리 한 신부가 창가에 있는 책상에 앉아서 섭리에 관한 강론 준비를 하고 있다가 뭔가 폭발하는 것 같은 소음을 들었다. 곧 그는 사람들이 당황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았고, 댐이 터지고 강물이 범람해서 사람들이 집을 비우고 떠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래쪽 거리에 물이.. 2013. 11. 24.
사랑과 기쁨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고통도 많이 당할 것이나 큰 기쁨을 맛볼 것이고, 적게 사랑하는 사람은 고통이 적을 것이나 기쁨도 적을 것이다. - C.M. 마르띠니 지음, 성바오로 출판사 , <바오로의 고백> 중에서 -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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