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글780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여도 빌만이라는 복음성가 가수가 어느 날 무대에서 놀라운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관중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 번 앙코르에 응답한 뒤 분장실로 들어왔는데, 한 여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전혀 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녀.. 2011. 7. 7. 주님의 금잔 유럽에 론펠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예수님과 제자들이 최후의 만찬식 때 썼던 금잔을 찾아내어 교회에 봉헌하기로 하고 방랑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가 막 성문을 나서는데 한센병 환자가 달려 나와 그.. 2011. 7. 5.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2010년) 강론 2 용서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용서는 사랑인데 다만 힘든 사랑일 뿐입니다. 사랑에도 종류가 있어서, 쉬운 사랑이 있고, 힘든 사랑이 있습니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은 쉬운 사랑이고, 내가 사랑하기 어렵다고 단정 지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힘든 사랑입니다. 그런데 용.. 2011. 7. 2.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2010년) 강론 1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신 신비를 특별히 기리는 날입니다.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날 저녁, 제자들과 함께 가지신 최후의 만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우선 최후의 만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 2011. 7. 1. 진정한 삶은 하느님을 만나면서부터 한 사람의 진정한 삶은 하느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63억 인구 가운데 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때 우리 삶은 의미를 갖지 못한다. 주님이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가 부르심의 삶에 응답할 때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 2011. 6. 27.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당장은 황당하고 애절하고 긴박하지만 도저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걱정한다고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마무리되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평온을 되찾는다. 인생은 이런 일들의 반복이다. 마치 깨끗한 옷을 입고 길을.. 2011. 6. 24. 부르심의 은총 여러분은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히브 12,15 )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주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김춘수 시인의 <꽃>을 통해 살펴보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 2011. 6. 22. 기브 미 어 펜(Give me a Pen!!) 기브 미 어 펜(Give me a Pen!!) 글 : 고 이태석 신부님 ㅣ 2007년 글 8년전 여름 방학을 이용해 열흘간 여기 수단에 온 적이 있다.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다. 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이었다. 먹질 못해 뼈만 앙상히 남은 사람들, 손가락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른채 너무 쉽게만 살아왔.. 2011. 6. 21. 사랑은 양보하고 일치하는 것 사랑으로 일치하고 하나가 되려면 줘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하고, 참아줘야 하고, 고통당해야 하고, 양보해야 합니다. 양보는 사랑의 한 가지 방법입니다. 양보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양보 없는 사랑은 참 사랑이 아닙니다. 원수지간인 고래와 새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2011. 6. 19. 당신의 모든 근심을 모래에 쓰세요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의사는 네 가지 처방의 약봉지를 주면서 가까운 바닷가로 떠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박사는 의사의 말대로 바닷.. 2011. 6. 18.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78 다음 반응형